문방잡초

째짹이의 죽음

은하잡초까울새 2018. 7. 30. 10:47

째짹이를 보살핀지 10일째인데 오늘아침에 째짹이라고 불러도 째짹 응답이 없다 순간 가슴이 철렁헸다..아뿔사 저세상으로 갔네...미안하다..네 어미도 버린 애꾸눈 째짹이 잘 가거라.

이제 정이 들어 서로 알아 보는 중인데...제법 털도 많이 자라서 곧 날개짓 할때 인데 ...뭣이 문제인가..음식 문제 인가..벌레를 안 먹여서 그런지 모르겠다..벌레를 난 잡을 수 없으니..미안하다..난 또 이렇게 한마리를 저 세상으로 보냈다..올해 두마리째이다..결국 지붕에서 떨어진새가 살아날 확률은 매우 낮다...

1년에 도심지인 우리집에서 참새 20여쌍이 임차로 와 살고 떠나는데 새끼5마리 정도는 떨어져 바로 죽고 2마리 정도는 내가 보호하지만 대부분 죽고 만다...그래도 돌이켜보면 몇마리는 날아갔는데..ㅉ쯧ㅉ..이런 헤어짐도 며칠간의 아픔이 있다..난 째쩩이를 여느 동지들처럼 나만의 의식으로 화단에 묻어 주었다..오늘도 저녁에 소주 한 잔 해야겠다....이번엔 더 슬퍼다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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