시습작

그림자

은하잡초까울새 2015. 10. 10. 14:32

그림자의 모양은 있는듯 없는듯한 모습입니다
저기 노부부의 가는 걸음은 사랑이 있는듯 없는듯

그림자는 있고 없고의 중간상태이며
삶은 받는 사랑이아니고 주는 사랑도 아닙니다
중간사랑입니다

세상은 늘 명암이 오고가며
사랑도 늘 겹쳐지는 그런 사랑입니다

육신이 없어지면 그림자는 사라지리
그림자는 있지도 없지도 않습니다
있는 것이라고 느끼며
좀 더 큰 그림자를 만들고 있습니다

한낮의 태양아래에서 노인은 그림자를 지워봅니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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