시습작

거울

은하잡초까울새 2015. 10. 10. 14:30

유리창앞에 커다란 거울을 놓았다
저승같은 아파트와 매몰찬 놀이터의 나무를 뒤로한 내모습

어머니!
어릴적 아리랑 같은 민경을 들고
분을 바르면서 미소를 힐껏힐껏 던지시던
등뒤의 애물들을 비춰보며
무얼 생각 했을런지

지금
그 화석같은 얼굴은
무얼보며 웃고 계실까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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