나의 처마
중후 손무닉
처마 아래 떨어진 울보새 한마리
화단에 묻어 주었다.
누가 울고 갔는지 사방이 고요하다
겨우내 눈 시리도록 함박눈은 내려
애끓게 토닥이는 소리에 잠 설치는데
새가 우는 소리 아득히 들리고
내일 아침엔 새의 눈을 가진 새싹 하나 피어 날거야..
난 처마아래 늘 서성이며
까울새 소리 듣는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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