텅빈 운동장
다닥다닥 세워둔 차옆
하얀 놀이터는 놀고있다
창밖으로 흰 톱밥같은 꿈이 내리면
집에 있던 아이들은
틈만 나면 쪼르르 공터로 간다
장갑속 눈송이 하나씩 굴린다
아침밥을 걸른 아이일수록 태양처럼 팔딱이고
다가구 주택 일 수록 쌀쌀한 바람은
틈을 내어주고
옛날 형광등 일수록 수북히 쌓인다
어제 만난 전화번호 다시 집어 들어
덮어 버린다
돈 벌러 간 엄마
배내옷 벗던때
우유병 꼭지 자르던 때
아이는 지금도 눈을 굴리고 있다
텅빈 운동장
다닥다닥 세워둔 차옆
하얀 놀이터는 놀고있다
창밖으로 흰 톱밥같은 꿈이 내리면
집에 있던 아이들은
틈만 나면 쪼르르 공터로 간다
장갑속 눈송이 하나씩 굴린다
아침밥을 걸른 아이일수록 태양처럼 팔딱이고
다가구 주택 일 수록 쌀쌀한 바람은
틈을 내어주고
옛날 형광등 일수록 수북히 쌓인다
어제 만난 전화번호 다시 집어 들어
덮어 버린다
돈 벌러 간 엄마
배내옷 벗던때
우유병 꼭지 자르던 때
아이는 지금도 눈을 굴리고 있다