시습작

빈 전화

은하잡초까울새 2015. 10. 10. 14:20

파아란 부스안의 전화벨소리

언젠가 부터 해 넘어 갈 즈음엔 항상

따르릉 따르릉

처량하게 울린다 애처롭게 누구를 부르는 듯이

받아볼까 몇발치 걸어가다 망설이기를 여러번

벨소리 허공을 맴돌며 차거운 별 불러온다

사랑하는 사람찿는 목소리

어느 실직 가장을 찿는 울음

오지않는 무엇을 기다리는 목소리

파아란 부스안의 까만수화기는

나를 부르고 있나 보다

'시습작' 카테고리의 다른 글

엄마  (0) 2015.10.10
개미  (0) 2015.10.10
엄마 없는 아이  (0) 2015.10.10
독도  (0) 2015.10.10
농막  (0) 2015.10.10